북중미행 축하 소고기 파티, 손흥민이 ‘한 턱’ 크게 쐈다! 캡틴의 대표팀 애정은 ‘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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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손흥민(33·토트넘)은 늘 태극마크에 진심이다. 축구국가대표팀이 부르면 세상 어디든 만사 제쳐놓고 달려간다. 빈도가 많지 않았으나 너무 아파 도저히 뛸 수 없을 때를 제외하면 A매치를 건너뛴 적이 없다. 소속팀보다 대표팀이 항상 우선이었고, 함께 하는 동안 진심으로 헌신했다.
성인 선수로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2010년 12월 시리아 평가전에서 A무대에 데뷔한 그는 10일 쿠웨이트와 2026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0차전까지 15년 간 134경기를 뛰며 51골·23도움을 뽑았다. 출전횟수 3위(차범근·홍명보 136경기 공동 1위), 최다골 2위(차범근 58골 1위)로 이는 유럽(독일·영국)과 한국을 오가면서 1만365분 동안 피치를 질주해 일군 결실이다.
그런데 홀로 빛나려 하지 않는다. 동료들에겐 무한애정이다. 처음 A대표팀에 발탁돼 어색해하는 후배들에게 먼저 다가서고 조언을 건네는 것도 그이다. 6월 최종예선 2경기를 앞두고 홍명보 대표팀 감독의 부름을 받은 전진우(26·전북 현대)에게는 “네가 넣은 모든 골을 봤다”는 따스한 말로 ‘아이스브레이킹’에 나섰다. 또한 소집기간 생일을 맞이한 동갑내기 친구 문선민(FC서울)과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따로 식사를 하며 축하를 건넸다.
물론 주장은 팀 전체까지 챙겨야 한다. 최근 소집기간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바스라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라크와 최종예선 9차전 원정경기에서 2-0으로 이겨 11회 연속, 통산 12번째 월드컵 본선진출에 성공한 직후였다. 이틀의 외박을 마치고 경기도 고양 소재 호텔에 재소집해 쿠웨이트전 준비를 시작한 8일 대표팀은 저녁식사를 겸한 축하 회식을 가졌는데 주최자가 캡틴이었다.
손흥민이 먼저 홍 감독에게 회식을 허락받자 대한축구협회(KFA)가 선수 26명이 함께 할 수 있는 식당을 예약했는데 그의 생각은 달랐다. 아주 특별한 순간인 만큼 대표팀과 동행하는 ‘모두’가 함께 월드컵행의 기쁨을 만끽하길 원했다. 물론 손흥민이 코치진과 지원스태프, KFA 직원들까지 참석해 60여명의 근사한 소고기 파티로 청구된 2000여만 원을 결제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흐뭇하고 따스한 6월이었다.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대표팀 캠프이지만 특히 이번에는 내내 활기가 가득했다”며 미소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