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태훈, KPGA 선수권서 투어 데뷔 8년 만에 첫 우승 감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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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
상금·제네시스 포인트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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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태훈이 22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4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 [KPGA 제공] |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옥태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 권위의 대회인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데뷔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2018년 투어에 데뷔한 후 125번째 출전 대회에서 거둔 첫 우승이다.
옥태훈은 22일 경남 양산의 에이원CC(파71)에서 열린 제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9언더파 62타를 적어냈다.옥태훈은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김민규(17언더파 267타)를 3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3억2000만원.
옥태훈은 2022년 제주도에서 열린 아시안투어 인터내셔널 시리즈 코리아에서 우승을 경험했지만 KPGA 코리안투어에서 정상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021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오픈, 지난해 골프존-도레이오픈, 올해 4월 DB손해보험 프로미오픈 준우승이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6월 들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 4위,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공동 5위에 이어 최근 3개 대회 연속 ‘톱5’를 달성한 옥태훈은 이번 시즌 KPGA 투어 상금(6억1945만원)과 제네시스 포인트(3940점), 톱10 피니시(6회) 모두 1위로 올라섰다.
신용구에 2타차 공동 2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옥태훈은 2번홀(파4) 버디와 3번홀(파5) 샷이글로 순식간에 3타를 줄였다. 이후 6번홀(파3)부터 4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전반에만 6타를 줄인 옥태훈은 13번, 14번 홀 연속 버디로 2위권과 격차를 4타로 벌려 승기를 굳혔다.
옥태훈은 우승 후 “올해 감이 좋았는데 마지막에 미끄러져 아쉬웠다”며 “오늘 침착하게 제 플레이만 하자는 마음으로 나오기 전에 거울을 보며 ‘나는 할 수 있다’, ‘너는 될 놈이다’라고 다짐했다”고 했다.
2022년 아시안투어 우승 때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던 그는 이날 우승 후에는 “어머니가 작년 겨울에 수술받으셨는데 지금은 18홀을 같이 도실 정도로 건강을 회복하셨다. 오늘 우승도 했지만, 어머니 건강하신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더 좋았다”고 했다.
옥태훈은 “건강하게 오래 골프를 치는 게 목표”라며 “올해 남은 대회에서도 예선에서 떨어지지 않고 꾸준한 선수가 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