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데뷔전 승리' 고석현, 귀국길엔 선행까지…"더욱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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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용중 인턴 기자 = UFC 데뷔전에서 만장일치 판정승을 받은 고석현(31)이 귀국하는 비행기에서 선행을 베푼 사실이 온라인에 공유돼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23일 유튜브 채널 '이교덕'에는 "UFC 승리하고 돌아온 박준용·고석현, 인천 공항에서 만났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해당 영상에 달린 댓글 중에는 '고석현이 비행기에서 선행을 베풀었다'는 내용이 있어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댓글 작성자 A씨는 "고석현 선수님과 UFC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자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됐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A씨는 두 아이와 같이 여행 후 오전 1시45분 비행기로 귀국하는 길이었다. 그런데 항공사로부터 배정받은 좌석이 아이들과 모두 떨어진 상태였고, 아이들을 혼자 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고 한다.
A씨는 "고석현 선수님께서 상황을 들으시고는 망설임 없이 자리를 양보해 주셨다. 아이들과 함께 앉을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신 덕분에, 무려 9시간에 이르는 긴 비행 동안 아이들을 잘 돌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리를 옮기시는 게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었을텐데 주저 없이 배려해 주신 그 마음에 깊이 감동했다"라며 "비행기에서 내릴 때 급히 감사 인사를 드리긴 했지만, 그 한마디로는 마음을 다 전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이렇게 따로 찾아 글을 올린다"라고 감사를 전했다.
A씨는 "강인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UFC 선수분들께서 이렇게 따뜻한 배려심까지 가지고 계신다는 점에 큰 감명을 받았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행동일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큰 감동이었다"라고 했다.
이후 "아버지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UFC, 그리고 고석현 선수님을 더욱 응원하겠다"라며 글을 마쳤다.
고석현의 미담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석현 선수도 멋있고 감사를 전할 줄 아는 아버님도 멋있다" "승리에 미담까지 전해지니 더 멋있다" "오늘부터 고석현 선수 팬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고석현은 전날 UFC 웰터급 선수 오반 엘리엇(27·웨일스)과의 'UFC 파이트 나이트: 홀 vs 라운트리 주니어' 언더카드 마지막 경기에서 만장일치 판정승(30-27, 30-27, 30-27)을 거뒀다. 이 경기는 고석현의 UFC 데뷔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