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손흥민, 토트넘 떠난다→“페네르바흐체 이적 초읽기”…사우디 머니보다 유럽 잔류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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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손흥민(32·토트넘)이 페네르바흐체 이적에 더욱 가까워졌다. 주제 무리뉴(62·포르투갈) 감독과 대화를 나눈 거로 알려진 그는 유럽 잔류를 최우선 순위로 삼았다. 페네르바흐체는 손흥민에게 거액을 제시할 계획이다.
튀르키예 매체 ‘아크삼’은 26일(한국 시각) “손흥민에게 결정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토트넘을 떠난다는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그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라며 “손흥민은 새 시즌에 쉬페르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로 했다”라고 보도했다.
튀르키예 쉬페르리그 명가인 페네르바흐체가 손흥민을 향한 구애를 이어가고 있다. 2024-25시즌 갈라타사라이에 밀려 리그 2위 팀에 머문 페네르바흐체는 올여름 ‘폭풍 영입’을 예고했다. 에딘 제코(39·피오렌티나), 두샨 타디치 (36) 등 주요 선수들이 나간 자리를 메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풀기로 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시선이 손흥민에게 향했다.


손흥민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날 거로 예상된다. 손흥민과 10년 동행 중인 토트넘은 그가 이적을 원한다면 흔쾌히 보내주기로 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터라, 적절한 이적료를 받고 싶어 한다. 더군다나 아시아에서 펼쳐지는 프리시즌 투어 흥행을 위해 투어가 끝나는 8월 3일까지 손흥민을 붙잡을 생각이다.
토트넘이 여러 전제 조건을 내민 가운데, 페네르바흐체를 이끄는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과 만났다. 과거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무리뉴 감독은 그와 재회를 바란다. 무리뉴 감독은 토트넘을 맡기 이전부터 손흥민을 높게 평가했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후에는 해리 케인(31바이에른 뮌헨)과 손흥민 듀오를 내세워 공격 전술을 세웠다.손흥민은 유럽에 남고 싶어 한다.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도 그에게 구애를 보냈지만, 경쟁력 있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토마스 프랭크(51·덴마크) 감독이 다음 시즌부터 손흥민의 비중을 줄일 거로 예상되는데, 이에 손흥민이 튀르키예행을 받아들일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크삼은 “페네르바흐체는 손흥민과 접촉했다. 토트넘은 이적료를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로 책정했고, 페네르바흐체와 접촉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손흥민은 수준 높은 경쟁이 펼쳐지는 리그에 남고 싶어 하며, 페네르바흐체 이적을 택할 수도 있다. 합의가 이뤄진다면, 손흥민은 다음 시즌 무리뉴 감독의 새로운 무기가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인 손흥민은 함부르크,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부터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공격수다. 양발 슈팅 능력과 뛰어난 주력을 겸비한 그는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을 대표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책임지며 팀을 지탱했다. 그 결과, 토트넘 통산 171골(101도움)로 구단 역사상 5번째로 많은 득점을 올렸다.
2022-23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는 아시아 선수 최초의 EPL 득점왕이었다. 손흥민은 2023년 여름, 엔지 포스테코글루(59·호주) 감독으로부터 주장 완장을 건네받았다. 이 또한 구단의 새 역사였다. 토트넘 역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선수가 정식 주장으로 임명됐다.
토트넘 주장인 손흥민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감격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은 토트넘은 1983-84시즌 이후 처음으로 UEL 우승을 이뤘다.
사진 = 게티이미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