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석 계약에, '이정후·이종범'까지 조명…美 매체 "디트로이트, 불펜진 강화에 박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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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고우석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지역 매체 '디트로이트 프리 프레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디트로이트가 불펜진 보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완투수인 고우석과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했다"며 "한국 프로야구인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던 고우석은 구단 산하 트리플A팀 털리도 머드헨스행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이어 "고우석은 아직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마이애미 말린스는 지난 18일 고우석을 방출했고, 고우석은 25일 디트로이트와 계약했다"고 덧붙였다.
2017년 KBO리그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고우석은 2023시즌을 마친 뒤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문을 두드렸다. 매체는 "한국에서 7시즌을 보낸 고우석은 LG의 허락 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구단들과 협상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을 맺었다"고 소개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와 2년 보장 450만 달러(약 61억원), 2+1년 최대 940만 달러(약 128억원)에 사인했다.


매체는 "샌디에이고에서의 선수 생활은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해 5월 샌디에이고는 고우석과 선수 3명을 마이애미로 트레이드하며 내셔널리그 타격왕 3회에 빛나는 루이스 아라에스를 영입했다"며 "그달 말, 고우석은 방출 대기 조처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이후 고우석은 어느 팀의 40인 로스터에도 포함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고우석은 샌디에이고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팀인 샌안토니오 미션스에서 출발했다. 그해 5월 샌디에이고는 아라에스를 데려오며 마이애미에 고우석, 딜런 헤드, 제이컵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를 내줬다. 1대4 대형 트레이드였다.
마이애미의 트리플A팀 잭슨빌 점보슈림프로 향한 고우석은 5월 말 방출 대기 신분이 됐다. 고우석에게 영입을 제안한 구단은 없었고, 고우석은 잭슨빌로 신분 이관됐다. 마이너리그에 남아 경기력을 갈고닦았다.
지난해 7월에는 더블A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로 강등됐다. 미국에서 첫해, 빅리그 데뷔는 끝내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 고우석은 트리플A 16경기 21이닝서 2승 1홀드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했다. 더블A를 포함한 마이너리그 합계 성적은 44경기 52⅓이닝 4승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54였다.
매체는 "고우석은 지난 2월 중순 마이애미의 스프링캠프에서 오른쪽 검지 골절 부상이 생겼다. 올 시즌 개막 로스터에서 불펜 자리를 놓고 경쟁할 수 없었다. 이어 지난달 초 재활 훈련의 일환으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며 "방출 전 손가락 회복 후 잭슨빌에서 5경기에 출전한 고우석은 5⅔이닝 동안 볼넷 1개, 탈삼진 5개, 평균자책점 1.5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잭슨빌에서의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서도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선보였다. 이틀 뒤인 18일 방출 소식을 접했다.
매체는 "고우석은 부상 복귀 후 5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구사율 47.1%), 스플리터(28.1%), 슬라이더(10.5%), 커브(8.6%), 커터(5.7%) 등 다섯 가지 구종을 구사했다. 스플리터는 52.2%, 슬라이더는 40%의 헛스윙률을 기록했다"며 "고우석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3km/h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특이한 이력도 소개했다. 매체는 "고우석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중견수 이정후는 매제-처남 사이다. 또한 고우석의 장인은 KBO리그 역사상 최고의 5툴 플레이어로 꼽히는 이종범(현 KT 위즈 코치)이다"고 조명했다.
한편 디트로이트는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50승30패·승률 0.625)를 질주 중인 강팀이다. 현재 빅리그 내 전체 팀을 통틀어 승률 1위를 달리고 있다. 다만 선발진과 타선이 무척 위력적인 데 비해 불펜은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고우석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릴 수도 있다.

사진=AP, AFP/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