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흔들릴 '비피셜'소식 떴다…손흥민 630억원 줄게 → 돈 많은 사우디, SON 요구 이적료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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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33)에게 책정한 요구 이적료를 맞춰줄 곳이 등장했다.
영국 언론 'BBC'는 18일(한국시간) 영국 '토크스포츠'의 기사를 인용해 "사우디아리바아의 3개 팀이 손흥민 영입을 시도한다"며 "알 아흘리와 알 나스르, 알 카사디아로 손흥민 영입을 위해 3,400만 파운드(약 630억 원)의 이적료를 지불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제 본격적으로 손흥민을 데려가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다. 자본력을 갖춘 사우디아리비아의 공세는 예견됐던 바다. 이미 2년 전에도 알 이티하드가 연봉 총액 1억 2000만 유로(약 1,876억 원)에 달하는 초대형 제안을 한 바 있다. 당시 손흥민은 "대한민국의 주장은 중국으로 가지 않는다"던 대표팀 선배 기성용의 말을 반복하며 사우디아바리아행을 거절했다.
그런데도 사우디아라비아는 올여름 재차 손흥민 영입을 시도한다. 꽤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손흥민은 아시아 및 글로벌 시장에서 상징적 존재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는 손흥민을 통해 시장 확장을 노린다"며 "사우디아라비아가 제시할 연봉은 유럽과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파격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은 토트넘에게도 고민을 안긴다. 높은 이적료를 제시해도 충분히 받아들일 곳이라 토트넘은 이적 자금 마련을 위해 손흥민을 보낼 생각을 한다.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은 챔피언스리그 복귀를 앞두고 있다. 이적 자금을 마련하는 데 손흥민의 이적을 활용해 스쿼드를 재편하고자 한다"고 바라봤다.

사우디아라비아 3개 팀이 제시했다는 이적료는 토트넘의 마음을 충분히 흔든다. 근래 토트넘이 손흥민을 보낼 때 받아들일 수 있는 수치가 공개됐다. 스승의 부름이 결정적이었다. 2019년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지도했던 조제 무리뉴 감독이 자신이 지휘하고 있는 튀르키예 페네르바체로 와주길 바란다는 소식이 들렸다.
무리뉴 감독은 예나 지금이나 손흥민을 최고로 평가한다. 토트넘에서 손흥민을 역습 전술을 완성하는 탁월한 공격수로 발돋움시킨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세계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손흥민은 한국인이 아니다. 맨체스터시티나 리버풀, 첼시는 물론이고 잉글랜드 밖 최고 팀들에서도 뛸 수 있다. 공격수가 갖춰야 할 모든 능력을 가지고 있다"라며 감탄했다.
그때 기억을 바탕으로 무리뉴 감독의 러브콜이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튀르키예 언론 '파나틱'은 "페네르바체가 손흥민 영입을 위해 1,200만 유로(약 190억 원)의 연봉을 약속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경제적인 부분이나 스승과 조우한다는 측면에서 손흥민의 마음을 흔들 여지가 충분하다.

토트넘은 튀르키예 이적을 받아들이는 조건으로 3,000만 유로(약 475억 원)를 들었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는 3,000만 파운드를 제시했기에 토트넘이 거부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만큼 사우디아라비아는 손흥민의 현재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안에서는 하나같이 명문이다. 알 아흘리는 지난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우승팀이다. 알 나스르는 손흥민이 우상으로 삼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보유해 매력적인 변수를 지니고 있다. 이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소속이라 돈 씀씀이에 한계가 없다.
알 카디시아는 국부펀드에 속한 팀은 아니나 세계 최대 석유 회사인 아람코가 구단을 이끌고 있어 돈 싸움으로 흘러도 손흥민을 놓치지 않을 자신이 있다.

손흥민의 고민도 한층 커진다. 2015년 독일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뛰며 주장 완장까지 찼다.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을 차지했으며, 수많은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며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외국인 선수 중 하나로 기록됐다.
늘 아쉬움으로 남았던 것은 바로 우승 트로피였다. 그동안 손흥민은 수차례 이적설에 휘말리면서도 토트넘 잔류를 선언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시즌을 통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면서 숙원을 이뤘다. 계약기간도 1년만 남겨두고 있어 웃으며 떠날 최고의 기회다.
자신의 이적설에 손흥민은 "많은 기자들과 축구팬들 그리고 저도 상당히 궁금하다. 미래를 생각하기 보다는 현재 위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일단 계약이 1년 남았기 때문에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는 기다리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디에 있든 어느 자리에 있든 항상 최선을 다하고 노력해온 선수인 건 변함없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해야 될 것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태도를 강조하며 이적 방향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