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라이브] '브라이튼행' 윤도영 "일단 임대 가기로...대전의 아들이 되도록 노력해보겠다"
- 22 조회
- 0 추천
- 목록

[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윤도영은 브라이튼으로 떠나는 소감과 떠난 이후 계획과 각오에 대해 자세히 밝혔다.
대전하나시티즌과 김천 상무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대전은 승점 33을 얻어 2위에 올라있다. 1위 전북 현대와 승점 8 차이다.
이날은 윤도영 고별전이었다. 윤도영은 대전이 키운 유망주로 황인범, 배준호에 이어 새로운 대전의 아들로 불리는 선수다. 지난 시즌 혜성 같이 등장해 19경기 1골 3도움을 기록하면서 대전 잔류에 힘을 실었다. 윤도영의 잠재력을 보는 유럽 팀들이 많았는데 프리미어리그 클럽 브라이튼이 적극적으로 나섰다.브라이튼 입단을 확정한 윤도영은 전반기만 뛰고 여름에 이적을 하기로 했다. 전반기 12경기에 출전했으나 1도움만 기록하면서 아쉬움을 남겼으나 번뜩임을 뛸 때마다 보여줬다. 이제 브라이튼으로 가는 윤도영은 선발 출전해 23분까지만 뛰고 나왔다. 교체되는 당시 눈물을 흘려 동료들의 위로를 받았다.
기자회견장에 나온 윤도영은 "승리하지 못하긴 했지만 대전 팬들께 경기 뛰는 모습을 조금이라도 보여줄 수 있어서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 경기라는 게 뛰면서 너무 실감이 나서 슬픈 감정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하 윤도영 기자회견 일문일답]


-뛰면서 느낀 감정을 자세히 말해달라.
교체로 뛰면서 경기에 집중하느라 별 생각을 못했는데 교체판에 내 등번호가 나오는 걸 보고 '이제 끝이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때 슬픈 감정이 확 몰려왔다. 형들, 동료들이 수고했다고 말을 했는데 그때 감정이 올라왔다.
-이적이 빨리 확정됐는데 동기부여 유지가 잘 됐나?
이적이 이르게 확정된 만큼 남은 기간 동안 팬들께 더 많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던 욕심은 개인적으로 있었다. 그것을 충족하지 못한 것 같아 굉장히 아쉬웠다.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았던 순간들도 있었지만 축구 인생 동안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는 경험이었다. 이적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쉽게 하지 않았다. 더 책임감을 가지고 임했던 것 같다.
-말한대로 퍼포먼스가 다소 아쉬웠다.
심리적인 부분 영향은 없었다. 정신적보다 육체적으로 몸 상태가 안 좋았다. 그것 때문에 스트레스가 컸다.


-대전은 어떤 존재일까.
유스 시절 동안,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대전에서 보냈다. 대전에서 생활을 해서 다른 팀에서의 모습이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 대전이라는 색깔이 내게 너무 묻었다. 집보다 대전에서 더 많이 살아 집 같은 존재다.
-대전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데뷔골을 넣었을 때가 굉장히 기억에 남는다. 데뷔골이 터지지 않아 짐처럼 느껴졌는데 그 골을 넣고 느낀 감정이 신기할 정도였다. 그때의 여운이 제일 강하게 남는다.
-브라이튼 이적 확정 후 감독 혹은 스태프들과 소통을 어떻게 했는가?
먼저 임대를 가야 하는 걸로 알고 있다. 구단에 임대 관련 담당자가 있는데 굉장히 많이 소통을 했다. 내 플레이 피드백부터 영어 공부 확인까지 할 정도로 세심했다. 아직 임대 팀이 결정되지 않아 출국 일정도 확인 안 됐는데 임대 팀이 결정되면 거기로 가고 아니면 브라이튼으로 가다 훈련을 하며 기다릴 것 같다.
날 어떻게 육성을 시킬 것인지, 어떻게 성장시킬 것인지, 내가 무엇이 부족하고 무엇을 더 향상시켜야 하는지 분석을 해줬다. 세밀하고 세심해서 굉장히 놀랐다. 하프스페이스에서 공을 받는 움직임과 수비적인 부분에 대한 칭찬을 많이 해줬다.

-양민혁과 대화는?
양민혁이 한국에 와서 한 번 만나 여러가지 궁금한 걸 물어봤다. 쉽지는 않지만 해볼 만하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그래서 더 자신감이 생겼다.
-롤모델 선배가 있나?
팬들이 대전의 아들이라고 해주시지만 아직 맞지 않는 것 같다. 황인범 형, 배준호 형 정도는 해야 한다. 그 이름이 어울리도록 해보겠다.
-남은 기간 동안 할 일은?
개인적으로 몸에 피로가 많이 쌓여 충분히 휴식을 하고 몸 컨디션을 100%로 만든 후에 날짜가 정해지는대로 몸을 만들고 갈 계획이다.
-돌아오면 대전일까?
나의 바람이다.

-20세 이하(U-20) 월드컵, 아시안게임도 생각할 텐데.
U-20 월드컵은 이강인 형, 배준호 형 등이 활약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U-20 월드컵이 더 욕심이 나는 이유다. 아시안게임도 일단 군 면제가 중요하니 실력으로 충분히 증명을 해 승선을 하고 메달을 따고 싶다.
-유럽에서 목표는?
뚜렷하게 잡은 건 없다. 더 좋은 플레이를 하고 축구를 배우고 더 성장하기 위해 간다고 생각을 한다. 일단 브라이튼에서 임대로 가는 팀에서 잘하고 브라이튼으로 돌아와 좋은 활약을 하는 게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