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강했던 6월인데, 이정후의 끝 모를 부진…7번타자 출전→2타수 무안타 1볼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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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가 슬럼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7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2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61에서 0.259로 떨어졌다. 팀은 접전 끝 2-1로 승리했다.
그는 주로 1번과 3번타자로 출전했지만, 최근 부진한 타격감을 선보이며 7번타자까지 타순이 내려갔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부담 없이 하위타선에서 타격감을 끌어올리길 원했으나 이날 경기에서도 침묵이 이어졌다.

이정후는 첫 타석이었던 2회말 1사 1루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개빈 윌리엄스의 커터를 받아쳐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두 번째 타석인 4회말 2사 후에는 윌리엄스의 포심 패스트볼을 잘 받아쳐으나 1루수 카를로스 산타나의 호수비에 막혔다.마지막 타석 이정후는 출루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가 0-1로 뒤진 7회말 무사 1루 구원투수 맷 페스타와 맞대결에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얻어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의 출루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고, 패트릭 베일리의 희생번트에 이어 1사 2·3루에서 대타 윌머 플로레스의 2타점 2루타로 역전했다.

이정후는 지난달부터 조금씩 타격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다. 5월 월간 타율은 27경기 0.231(108타수 25안타)이었고, 이달에는 16경기 월간 타율이 0.185(54타수 10안타)까지 하락했다. 시즌 초반 절정의 타격감을 선보였던 것과 정반대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던 당시 6월 가장 좋은 공격 지표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냈고, 타점과 OPS(출루율+장타율) 등도 최고 수치였다. 다만, 메이저리그에서는 6월 슬럼프가 길어지고 있다.

이정후는 최근 부진에도 안타와 타점, OPS 등 팀 내 주요 공격 지표가 여전히 상위권에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치열한 순위 싸움을 펼치는 만큼 핵심타자 이정후의 반등이 절실하다.

박정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