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박민지도 방신실도 아니었다..이가영 연장전 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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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한 이가영. [사진=KLPGA] |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이강래 기자] 이가영이 KLPGA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총상금 12억원)에서 연장전 끝에 한진선을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가영은 8일 강원도 원주의 성문안CC(파72/649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2언더파 70타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04타로 한진선, 김시현과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했다.
이가영은 18번 홀(파5)에서 치른 연장 첫 홀서 한진선과 버디로 비긴 뒤 같은 홀서 치러진 연장 두 번째 홀에서 1.5m 버디 퍼트를 침착하게 떨어뜨려 피말리던 승부를 끝냈다. 이가영은 이번 우승으로 투어 통산 3승째를 거두며 우승상금 2억 1600만원을 차지했다.이가영은 우승 인터뷰에서 “스코어 차가 크기 않아 18번 홀까지 떨면서 쳤는데 내 플레이에만 집중해 우승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가영은 이어 “연장전에서 웨지 샷으로 풀샷을 하기 위해 90m 정도를 남기는데 집중했다. 그래야 런이 없어 핀에 붙일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진선은 졍규 라운드 마지막 홀서 1.5m 파 퍼트를 놓쳐 다 잡았던 우승을 놓쳤다. 한진선은 연장 첫 홀서 9m 거리의 장거리 버디를 집어넣어 기사회생했으나 연장 두 번째 홀서 88m를 남겨두고 친 세 번째 샷이 핀을 9.4m나 지나치는 바람에 무릎을 꿇어야 했다.
루키 김시현은 최종라운드에서 18번 홀의 8m 버디로 연장전에 합류했으나 연장 첫 홀서 파에 그쳐 탈락했다. 김시현은 세컨드 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 가장 유라한 위치를 확보했으나 칩샷이 홀에 6m나 짧아 파에 그치고 말았다.
전날 코스레코드인 10언더파 62타를 때려 공동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나섰던 방신실은 3오버파 75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7언더파 209타로 공동 19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방신실은 17번 홀까지 보기 2개에 더블보기 1개를 범해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려났으며 마지막 18번 홀에서 이날 유일한 버디를 잡았다.
단일대회 5연패에 도전했던 박민지는 버디 2개에 보기 3개로 1타를 잃어 결국 최종 합계 3언더파 213타로 공동 40위를 기록했다. 박민지는 “부담이나 긴장은 없었는데 성적에 너무 신경을 쓴 것 같아 그게 좀 아쉽다“며 ”4연패도 사실 하늘이 내린 결과로 엄청난 경험이었다. 이제 다른 선수가 제 기록을 얼른 또 깨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