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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전 포수-배터리코치 동반 2군행, 김태형 감독의 단호한 메시지…“좀 더 준비해오라”[스경x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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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롯데 감독(오른쪽)이 지난 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전준우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롯데가 주전 포수와 배터리 코치를 싹 바꿨다. 최근 부진에 따른 분위기 전환을 ‘배터리 문제’에서 찾는 듯 보인다.
롯데는 8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주전 포수 유강남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김태형 롯데 감독은 “유강남이 (무릎이 좋지 않지만) 부상으로 빠진 것은 아니다. 무릎이 아픈 뒤부터 수비나 블로킹이 좀 무뎌졌다”고 밝혔다.
유강남이 2군으로 내려가면서, 정보근을 콜업해 빈자리를 채웠다. 정보근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9라운드에 지명돼 입단했다. 이에 따라 유강남이 빠진 롯데 포수진은 당분간 2021년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 손성빈과 정보근으로 구성된다.
김 감독은 전날 두산전에서도 4회말 1사 1·3루에서 수비 중 유강남을 빼고 손성빈을 투입했다. 부상이 아닌 이유로 경기 초반 주전 포수를 빼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감독은 이에 대해 “도루 저지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포수 출신인 김 감독은 지난 6일 두산전에서도 1회에 두산 김동준, 양의지에 안타를 연달아 허용하자 유강남을 향해 볼 배합에 아쉬움을 드러내는 동작을 해 눈길을 끌었다. 김 감독은 “(유강남이) 볼 배합으로는 많이 지적을 받았지만 그건 내가 그냥 사인을 내면 되는 것”이라면서도 “2군에서 조금 더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말로 주전포수를 향한 단호한 메시지를 남겼다.
김 감독은 이례적으로 배터리 코치까지 교체하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롯데는 정상호 배터리 코치를 김민재 벤치 코치와 함께 2군으로 내려보냈다. 백용환 2군 배터리 코치가 1군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정 코치에게 (유강남과) 같이 내려가서 준비를 잘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민재 코치를 말소한 것에 대해서는 “2군에서 전체적으로 정확하게 보고받기 위한 결정”이라며 “부산에서 열리는 경기는 (김 코치가) 왔다갔다 할 것”이라고 했다.
롯데는 지난 6일까지 3연패를 당한 뒤 7일 두산전에서 9-4로 승리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잠실 | 유새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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